최근 5년 동안 우울증 환자가 35%, 불안장애 환자수는 32%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세대에 비해 20대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 환자수는 지난 2017년 69만1164명에서 지난해 93만3481명으로 35.1% 늘었다. 이 기간 인구 1000명당 우울증 환자수도 13.3명에서 18.1명으로 증가했다.
불안장애 환자수는 65만3694명에서 86만5108명으로 32.3%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불안장애 환자수도 12.6명에서 16.8명으로 늘었다.
우울증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2017년 3038억원에서 지난해 5271억원으로 73.5%나 급증했다. 불안장애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도 2017년 1531억원에서 지난해 2809억원으로 83.5%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환자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우울증의 경우 지난해 20대 환자수는 5년 전인 2017년에 비해 127.1%나 급증했다. 이어 10대(90.2%), 10대 미만(70.2%), 30대(67.3%) 순이었다. 환자 비율을 봐도 지난 2017년에는 60대 환자가 전체의 18.7%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20대 환자가 19.0%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가량 많았다. 지난해 여성 우울증 환자수는 63만334명이었고 남성 환자는 30만3147명이었다.
불안장애 환자수도 20대가 86.8%가 늘어 전세대를 걸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성 불안장애 환자수도 53만3436명으로, 남성 33만1672명의 1.6배에 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친구, 가족 등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거나 가벼운 걷기, 조깅 등 신체적 활동에 집중함으로써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증상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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