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시세 조종’ 혐의 쌍방울 압수수색
정치권, 이재명 수사 포위망 좁혀지나 ‘주목’
정치권, 이재명 수사 포위망 좁혀지나 ‘주목’
검찰이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쌍방울 그룹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오늘(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병문)는 이날 수사관들을 서울 쌍방울 본사로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의 자금 흐름이 수상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자료를 전달받아 수사해왔습니다. 쌍방울이 발생한 전환사채(CB) 거래 내역을 들여다본 결과, 횡령 및 배임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쌍방울 그룹은 2020년 4월 45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했고, 조기상환한 CB는 2021년 6월 신원을 알 수 없는 5명에게 재매각 됐습니다. 이들은 당일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최대 5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압수수색 주체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인 점을 강조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쌍방울 그룹은 한 차례 ‘대납 의혹’에 연루된 바 있습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지난 2018년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를 지냈을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거액의 수임료가 특정 업체의 전환사채 등으로 대납 됐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변호사비를 다 지불했다”고 반박했고, 쌍방울 측은 “허무맹랑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