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블루윙즈 일부 팬 FC 서울 팬 집단 폭행
프로축구 K리그 1수원삼성블루윙즈의 일부 팬들이 FC서울의 팬을 집단 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라운드 수원 삼성과 FC 서울 간의 '슈퍼매치'에서 경기전, 수원의 라이벌 구단인 FC 서울의 팬이 폭행당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1만 2922명에 달하는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왔고, 97번째 슈퍼매치는 후반 12분 조영욱의 헤딩 선제골로 서울이 1-0 승리하면서 슈퍼매치 3연승을 질주했습니다.
20일 유튜브와 '에펨코리아' 등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날 수원 삼성 팬들이 FC서울 팬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었습니다.
게시된 영상 속에서는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남성 팬이 수원 삼성 팬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건장한 체격의 남성으로부터 땅바닥에 내다 꽂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주변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은 쓰러져 있는 서울 팬의 얼굴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사건 장소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당한 서울 팬이 유니폼을 벗고 현장을 벗어나면서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의 게시물
영상을 확인한 FC 서울의 서포터즈 '수호신'은 2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서울 팬 폭행에 관한 내용을 구단에 전달했고, 수원 삼성 구단에 정식 확인 요청 넘길 예정입니다. 피해자 당사자분 확인 가능하시면 수호신 쪽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수호신에서 가능한 모든 도움드리겠습니다"라고 1차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오늘 오전 수호신 쪽에서 연락이 와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폭행당한 피해자 측과 연락을 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급선무다. 구단이 당사자가 될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조력할 예정이다. 수원 구단, 한국프로축구연맹과도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른 접한 수원 구단 관계자도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수원 관계자는 "경기 전에 서울 팬과 우리 팬들이 시비가 붙어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구단에서 파악한 바로는 피해자가 고등학생이었고, 가해한 팬들이 현장에서 사과하고 피해자의 부모님께도 전화로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구단에서는 수원 서포터스(프렌테 트리콜로)에 사과문 게시와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구단의 관리 책임을 묻게 될지는 불분명합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상황은 인지하고 있다. 관련 조처를 검토하고 있는데, 프로연맹 상벌 규정 상 '관중 소요 사태'라는 항목에 포함할 상황인지, 또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구단의 관리 책임이 있는 범위라고 봐야 하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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