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출생아 수 지난해보다 약 1만명 이상 감소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또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저 출생아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5만 명대가 붕괴될 가능성까지 높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전국 의료 기관 분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산부인과 등 의료 기관에서 신생아를 분만한 산모는 총 8만 1454명으로, 역대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조산원이나 자택에서 아기를 낳은 경우는 뺀 숫자지만 산모 대부분이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출산한다는 점, 최근 4년간 의료 기관 분만자 수와 연간 출생아 수 사이에 발생한 오차가 1%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료 기관 분만 건수는 그해 출생아 수를 미리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할 경우, 올해 출생아 수는 역대 가장 적었던 작년(26만 500명)보다도 적은 25만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측됩니다. 통상 자녀 취학 시기 등을 이유로 연말 출산계획을 세우는 가정이 적기 때문에 상반기에 출생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1~4월 출생아 비중이 전체의 35% 수준입니다. 올해 1~4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9만 2800명 대비 약 1만 명가량 적은 상황입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현재 대학생인 20대 초반 인구가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게 되는 10여 년 후에는 출생아 수가 더 크게 줄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40만 명대로 급락했던 2002년 출생아들이 본격적으로 출산을 하게 되는 2032년 이후에는 출생아 수 20만 명대도 무너져 10만 명대로 추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구절벽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정책도 저출산 문제를 대폭 개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청년들의 혼인·출산 기피 현상은 일자리와 주택, 약육 부담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총체적으로 혼합돼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운 탓입니다. 급격한 초저출산으로 인한 인구문제가 우리 사회에 가져올 충격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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