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노인 76% 여성, 가해자 1위는 배우자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건수가 전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1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7개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된 노인학대 건수는 1만9391건이며 이 중 학대사례로 판정된 건수는 6774건(34.9%)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습니다.
노인학대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공간은 가정(88%)이었으며, 학대행위자는 배우자(29%)가 처음으로 아들(27%)을 뛰어넘었습니다.
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가 44%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가 41%로 뒤를 이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학대 피해자는 76%가 여성이었습니다.
이윤신 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동거하는 가족 간 갈등이나 돌봄 부담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노인학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가정과 분리가 필요한 경우 쉼터에서 임시 보호하지만, 가정이 처한 경제적 상황이나 돌봄 부담 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재학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은 기자 leestellaa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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