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나라꽃 무궁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우리나라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관과 관저에 무궁화 심기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첫 번째 행사로 이날 산림청은 서울 이태원에 있는 주한 모로코 대사관저에 모로코 대사가 참여한 가운데 두 그루의 무궁화를 심었다.
이날 심은 무궁화는 홍단심계의 '삼천리'와 '충무' 각 한 그루로, 꽃잎이 분홍색인 홑꽃이며 7월 초부터 70~80일간 핀다.
세계적으로 무궁화속에 속하는 식물은 200여 종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무궁화, 황근, 부용, 하와이 무궁화 등이 해당한다. 그 중 무궁화는 국내외 350여 품종이 있으며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국내 육성 179품종과 외국 도입 102품종 등 총 280여 품종이다.
산림청은 선덕, 칠보 등 국내에서 선발·육성된 단심계 홑꽃 형태 품종인 무궁화 114종을 선정해 국가기관 등에 우선 심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보급하고 진흥하기 위해 무궁화동산 조성, 무궁화 전국 축제, 무궁화 분화 품평회, 무궁화작품 공모전 등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무궁화 디자인을 제공해 생활 속 상품 제작을 지원하고 화훼·화장품 등 산업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무궁화에 깃든 은근과 끈기, 일편단심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산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무궁화를 국화로 지정하는 법률이 제정되도록 관련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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