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에서 수돗물을 사용하면 주방 싱크대에 흰색 얼룩이 많이 남는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조사 결과 칼슘 등 미네랄로 확인됐다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흰색 얼룩 성분을 분석한 결과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설거지 후 물기를 깨끗이 제거하지 않으면 수분을 증발되고 미네랄 성분이 흰색 얼룩으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흰색 얼룩은 가뭄으로 낙동강 원수를 많이 사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강수량이 많을 때 울산 회야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은 지난해 7~11월 평균 미네랄 경도가 ℓ당 57mg이었으나 낙동강 원수 비율이 높아진 올해 1~5월 ℓ당 평균 103mg이었다.
경도는 물 속에 존재하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농도를 탄산칼슘의 농도로 나타낸 값이다. 미네랄 함량이 높을 수록 경도가 높아진다. 수돗물의 경우 ℓ당 300mg 이하로 조절된다.
상수사업본부는 "건강하고 맛있는 물의 경도는 ℓ당 20~100mg 정도이고, 울산 수돗물 경도는 ℓ당 36~100mg 범위다"며 "미네랄 성분에 의한 흰색 얼룩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상수도사업본부는 각 가정 수돗물의 수질 검사를 무료로 해주는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