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혐의로 한겨레 기자 3명과 보도책임자들을 서초경찰서에 고소"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부모 찬스'를 활용한 스펙 쌓기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오늘(4일)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한겨레 기자 3명과 보도책임자들을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겨레는 오늘 1면 '한동훈 딸도 부모 찬스로 대학진학용 기부 스펙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 후보자의 장녀가 엄마의 지인이 임원인 기업으로부터 중고노트북 50대를 받아 딸 이름으로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 측은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뤄진 '중고노트북 기증사실'이 어떻게 후보자 딸의 대학진학 스펙과 관련이 있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해당 기업은 내규에 따른 공정한 심사 절차를 거치고 복지시설 측과 기증 절차를 협의한 후 직접 기업 명의로 기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겨레 기자 취재에 응하며 '기부증 영수증도 해당 회사 명의로 발급됐고, 후보자 딸의 명의로 기부한 바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설명했음에도 딸 이름으로 기부한 것처럼 허위보도하고, 이를 근거로 허위 만평까지 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준비단은 "한겨레가 오늘 청문준비단 측의 반박입장문 발표 이후 해당 온라인 기사 중 '엄마 친구 임원인 기업에서 노트북 50대 받아 딸 이름 기부'라는 소제목을 슬그머니 삭제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혁근 기자 roo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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