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사망설까지…무사한 것으로 알려져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참전 중인 해군특수전단(UDT/SEAL) 출신 이근 전 대위 측이 이 전 대위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기부금 모금에 나섰습니다.
이근 전 대위 유튜브 채널 'ROKSEAL'의 매니저는 28일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이근 대위님께서 현재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참전 중이신 가운데 많은 분께서 대위님을 도와드릴 방법이 없는지 문의해 오셨다"며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군복 차림 남성 3명이 나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 찍힌 인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체형과 자세 등을 살펴봤을 때 가장 오른쪽에 앉아있는 남성이 이 전 대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매니저는 "전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적합한 장비와 보급이 필수적이기에, ROKSEAL 팀은 뜻 있는 분들의 기부금을 모아 대위님이 전투에 필요한 물자를 구매해 보내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믿을 수 있는 물류업체를 찾아 물자 배송을 맡길 수 있도록 섭외해 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최근 유관국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 국민 중 사망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혀 한때 이 전 대위를 두고 '사망설'까지 돌았지만, 이 전 대위 가족들은 언론을 통해 이 전 대위는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지난 2월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여행 경보 4단계를 내렸습니다. 여행 경보 4단계 발령 나라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하게 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이 전 대위는 지난달 7일 국제 의용군에 합류하기 위해 일행 5명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사실을 SNS를 통해 알렸습니다.
현재 일행 중 로건(본명 김준영)과 포토그래퍼 A씨 등 2명이 지난달 16일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서울경찰청은 이들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로건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안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근 중대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며 "현재 수사 중인 혐의에 대해 경찰 조사 시 모두 인정했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며 많은 반성을 하였고, 앞으로는 대한민국 법 질서 테두리 내에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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