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한 초기 대응 인정…"재발 방지하겠다" 밝혀
재출시 후 품귀현상을 일으킨 '포켓몬빵'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제보가 나온 가운데, 제조사 SPC삼립이 문제의 빵을 수거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사에 착수하겠다 밝혔습니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켓몬빵 제조사인 SPC삼립은 오늘 포켓몬빵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사실을 신고한 소비자 A 씨 등과 만나 문제의 빵을 수거한 뒤 혼입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포켓몬빵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사건은 충남 서산에 거주하는 A 씨가 서울에 사는 남동생 B 씨 가족을 위해 포켓몬빵을 구입하면서 벌어졌습니다.
A 씨로부터 포켓몬빵 7봉지를 선물 받은 B 씨는 아이들과 함께 봉지를 뜯었고, 그 중 초코롤빵에서 길이 1cm가량의 애벌레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A 씨는 지난 11일 SPC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제품을 회수해 벌레가 들어간 경위를 조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13일 A 씨의 집에는 보상제품으로 빵만 전달됐습니다. 문제의 빵은 회수해가지 않았습니다.
현재 SPC삼립 측은 애벌레가 제조 과정이 아닌 유통 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빵 제조 과정에서 애벌레가 유입됐다면 빵을 굽는 과정에서 애벌레도 함께 타거나 그을렸어야 하는 데 이런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조사 관계자는 "즉각 문제의 제품을 수거하고 벌레가 혼입된 원인을 조사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미흡한 초기 대응을 인정했습니다. 제조사는 해당 제품을 수거해 애벌레가 들어간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에 나설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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