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훈련용 전투기 2대가 서로 충돌해 조종사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1일 오후 1시 36분께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한 들판 인근에 공군 훈련용 전투기 KT1 두 대가 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KT1 탑승자 4명 중 3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돼 수색 중이다.
사고 현장 주변에 민가가 있으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훈련기 전투기 2대가 훈련 중 부딪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내용과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49대 소방헬기 3대를 비롯해 군·경찰 인력 등 모두 382명이 투입돼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가 난 KT-1 기종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지난 1991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훈련용 전투기다. 길이 10.3m, 폭 10.6m, 높이 3.7m에 최대 속력 574㎞/h., 상승고도 9000~1만1000m로 수직기동과 옆으로 돌기, 급선회 비행이 가능하다. 또 KT1에 각종 무기를 장착해 경공격기용으로 쓸 수 있다.
KT1은 지난 2001년 인도네시아에 첫 수출을 한 이후 2012년까지 터키, 페루 등에 해외 수출이 이뤄졌다.
[사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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