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기존 코로나19 확진자가 재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28일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일까지 신고 시스템을 분석해보면 재감염 추정 사례가 약 346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10만명당 2.88건의 재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3월4주차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국내와 해외 모두 100%를 기록했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감염 검출률은 56.3%로, 국내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감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유입은 71.1% 수준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아 기존 코로나19 확진자의 재감염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올해부터 재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재감염 위험성은 더 커질 수 있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를 볼 때 재감염 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 델타 변이 감염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재감염되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스텔스 오미크론에 다시 걸릴 수 있다고 봤다.
[사진 = 연합뉴스]
정 청장은 "아직은 오미크론 유행이 진행 중이고, 재감염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변이 특성에 따라 분석되고 있진 않아 감염 시기 우세종과 재감염 시기의 우세종을 비교해 세부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오미크론 변이에 걸렸다가 스텔스 오미크론에 재감염 되는 사례에 대해 "유럽에서도 다시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유행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서 유행이 진행된 나라들의 세부 변이를 유형별로 분석한 자료가 많지 않아 좀 더 확인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감소한 이후 또 정점이 찾아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보인 뒤 감소세를 나타내다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국내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같이 우세종화 되고 있어 이미 유행에 반영돼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오미크론에는 4개의 하위 변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하나가 스텔스 오미크론이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1월 남아공에서 발견돼 짧은 시간 내 전세계로 퍼졌으며, 이미 일부 국가에서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유전자 변이가 8개가 높은 전염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 졌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3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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