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보석을 신청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전 회장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에 이달 25일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권 전 회장 등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이용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기소됐다.
이들은 주가조작 선수, 증권사 임직원 등과 함께 가장·통정매매 등의 방법을 사용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실제 이 기간 2000원에서 8000원대까지 급등했다가 2012년 말에는 3000원 초반으로 하락했다.
권 전 회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권 전 회장과 함께 구속기소 된 김모 씨는 건강상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임시로 풀려난 상태고, 다른 공범 이모 씨도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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