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에 있는 아이나 반려동물이 잘 지내는지 인터넷으로 연결된 IP 카메라 많이 쓰는데요.
그런데 이런 카메라가 해킹이 쉬워 실시간으로 사생활이 중계되거나 불법 촬영에 언제든 이용될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십니까?
탐사M, 김태림, 이시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외 사이트에 국내 식당들과 거리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정말 존재하는 곳이 맞는지 사이트에 공개된 장소를 찾아가봤습니다.
취재진이 식당에 들어가자 그 모습도 실시간 중계됩니다.
또 다른 주소로 가봤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제가 서있는 이곳은 카메라를 통해 제한 없이 송출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면, 화면에서도 생생히 보입니다."
▶ 인터뷰 : 성기만 / 카메라 주인
- "CCTV를 모니터링할 때가 있는데 어쩔 때 보면 좀 혼자 스스로 화면이 돌아가 있거나 탐색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어, 제가 조작을 안 했는데 이게 뭐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처럼 실시간 현지 상황이 중계된 이유는 이곳 카메라들이 해킹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메라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PC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카메라를 IP카메라라고 부르는데,
요즘 집에 혼자 있는 반려견을 위해 설치하거나, 집 안에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려고 맞벌이 부부 등이 IP 카메라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화면이 송출되다보니 해킹에 취약합니다.
IP카메라엔 사용자들이 설정하는 비밀번호가 있어서 이 비밀번호만 알아내면 쉽게 해킹이 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모습을 생중계하는 사이트도 많은데, 이 영상들도 비슷한 원리로 해외로 송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문제는 카메라 해킹이 해커의 기술 과시 정도로 끝나는게 아니라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최근 가정용 IP카메라를 해킹해 이 영상을 판매까지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7천 개 IP에 접속을 시도했고,
실제로 가정집 7곳 카메라가 해킹돼 불법 촬영으로 인한 피해를 봤습니다.
카메라 해킹이 어렵지 않다보니 누구나 이런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알아낼 때까지 여러가지 숫자를 넣어보는 방식으로 해킹이 이뤄지는데, 0000, 1234처럼 쉬운 번호로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장치는 해킹을 완벽히 방지할 수 없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자주 바꿔주는 게 현실적인 대책입니다.
▶ 인터뷰(☎) : 최원혁 / 누리랩(IT 보안업체) 대표
-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들은 기본적으로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사용자의 인식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대한 패스워드를 어렵게 설정을 해야된다는 것을 꼭 기억을 하시고…"
IP카메라 제조사와 판매자 모두 소비자에게 해킹 위험성을 의무적으로 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탐사M입니다.
[김태림 기자 / goblyn.mik@mbn.co.kr]
[이시열 기자 /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김진성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 박찬규·이동민
집에 있는 아이나 반려동물이 잘 지내는지 인터넷으로 연결된 IP 카메라 많이 쓰는데요.
그런데 이런 카메라가 해킹이 쉬워 실시간으로 사생활이 중계되거나 불법 촬영에 언제든 이용될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십니까?
탐사M, 김태림, 이시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외 사이트에 국내 식당들과 거리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정말 존재하는 곳이 맞는지 사이트에 공개된 장소를 찾아가봤습니다.
취재진이 식당에 들어가자 그 모습도 실시간 중계됩니다.
또 다른 주소로 가봤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제가 서있는 이곳은 카메라를 통해 제한 없이 송출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면, 화면에서도 생생히 보입니다."
▶ 인터뷰 : 성기만 / 카메라 주인
- "CCTV를 모니터링할 때가 있는데 어쩔 때 보면 좀 혼자 스스로 화면이 돌아가 있거나 탐색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어, 제가 조작을 안 했는데 이게 뭐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처럼 실시간 현지 상황이 중계된 이유는 이곳 카메라들이 해킹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메라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PC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카메라를 IP카메라라고 부르는데,
요즘 집에 혼자 있는 반려견을 위해 설치하거나, 집 안에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려고 맞벌이 부부 등이 IP 카메라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화면이 송출되다보니 해킹에 취약합니다.
IP카메라엔 사용자들이 설정하는 비밀번호가 있어서 이 비밀번호만 알아내면 쉽게 해킹이 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모습을 생중계하는 사이트도 많은데, 이 영상들도 비슷한 원리로 해외로 송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문제는 카메라 해킹이 해커의 기술 과시 정도로 끝나는게 아니라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최근 가정용 IP카메라를 해킹해 이 영상을 판매까지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7천 개 IP에 접속을 시도했고,
실제로 가정집 7곳 카메라가 해킹돼 불법 촬영으로 인한 피해를 봤습니다.
카메라 해킹이 어렵지 않다보니 누구나 이런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알아낼 때까지 여러가지 숫자를 넣어보는 방식으로 해킹이 이뤄지는데, 0000, 1234처럼 쉬운 번호로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장치는 해킹을 완벽히 방지할 수 없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자주 바꿔주는 게 현실적인 대책입니다.
▶ 인터뷰(☎) : 최원혁 / 누리랩(IT 보안업체) 대표
-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들은 기본적으로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사용자의 인식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대한 패스워드를 어렵게 설정을 해야된다는 것을 꼭 기억을 하시고…"
IP카메라 제조사와 판매자 모두 소비자에게 해킹 위험성을 의무적으로 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탐사M입니다.
[김태림 기자 / goblyn.mik@mbn.co.kr]
[이시열 기자 /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김진성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 박찬규·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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