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1만 1,711ha, 강릉·동해 286ha, 영월 15ha
6,231명 대피·330개 시설 소실
6,231명 대피·330개 시설 소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산불로 인한 산림피해가 1만 2,012㏊로 늘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산불로 인해 어제(5일) 오후 10시까지 330개 시설이 소실됐다고 밝혔습니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6,231명이 대피했고, 임시 주거시설에는 울진군과 삼척시 699명, 강릉시와 동해시 424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강원 강릉시 옥계면의 80대 여성이 대피 중 사망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 집계에는 제외됐습니다.
중대본은 산불로 인한 산림피해는 울진·삼척이 1만 1,711ha, 강릉과 동해가 286ha, 영월 15ha라고 추정했습니다.
7번 국도와 36번 국도 일부 구간, 해안도로 등 곳곳이 연기와 불길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산불 진화에는 산림 당국과 소방, 경찰, 군, 지자체 등의 헬기 80대, 지휘차 19대, 진화차 112대, 소방차 545대와 인력 1만 1,241명이 투입됐습니다.
산불은 그제(4일) 오전 11시 17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삼척까지 확산했습니다.
또, 어제 오전 1시 8분쯤 강릉 옥계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두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퍼져나가 불길을 잡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울진에는 초속 27m의 강풍이 부는 데다 짙은 연무 등으로 헬기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은 강릉 등 여러 지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하면서 헬기가 분산되자 추가로 울진에 헬기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천리안 위성에 관측되는 산불 (사진제공 : 기상청)
중대본은 "전국적으로 9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울진·삼척과 강릉·동해 등에 대해 야간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청도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전국에서 처음 발령하고 진화 헬기 57대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경북·강원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가 심각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산불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검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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