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혼외자를 사칭하며 수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지난달 11일 60대 A 씨를 구속하고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같은달 16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피의자들은 지난 2017년 11월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삼성전자 전 협력업체 관계자를 만나 A 씨를 '고 이맹희 CJ 그룹 명예회장의 혼외자',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사촌형'이라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가 삼성전자 협력사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 다시 재계약하게 해주겠다며 아홉 차례에 걸쳐 5억여 원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일당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지난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금융계좌 분석 등을 통해 공범 관계를 포함한 혐의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혁재 기자 / yzpotat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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