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10만명선을 웃돌면서 일반 감기약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재택 치료자가 크게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만약을 대비해 상비약을 미리 구비해두려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콜대원'을 생산하는 대원제약은 최근 야간근무를 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공급량이 부족해 주말 공장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대원제약에서는 이달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원제약의 '콜대원'을 비롯해 동아제약의 '판피린', '챔프' 등은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미리 이들 약을 미리 구매해놓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공급 확대에도 시장에서는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확진 이후 재택치료에 필요한 해결제, 소염제, 종합감기약 등을 묶어서 판매하는 약국의 자체 패키지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일반 감기약 물량 부족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동아제약도 판피린, 챔프 등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감기약뿐 아니라 액상 진통제와 인후염 증상 치료제, 비염 증상 치료제 등의 매출도 예년과 비교해 늘었다.
일동제약의 '테라플루', 삼일제약의 '부루펜시럽' 등의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일동제약의 테라플루는 평소 겨울에 비해 2~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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