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망 사고를 분석한 결과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일어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2020년 3년 간 우회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는 212명, 부상자는 1만315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도로를 횡단하던 중 사망한 보행자가 12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59.4%를 차지했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사망한 보행자가 94명으로 44%를 차지해 기타 횡단 중 사망한 보행자(32명)보다 3배 더 많았다.
차종별로는 전체 보행 교통사고 대비 승용차에 의한 사망자 비율은 낮았으나 승합차와 건설기계에 의한 사망자 비율이 높았다. 도로교통공단은 "대형차량은 우회전시 차량 우측 사각지대 범위가 넓기 때문에 운전자는 실외 미러 등으로 주변을 충분히 확인한 후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 간 우회전 보행 교통사고가 4건 이상 발생한 다발지역은 전국 25개소였다. 특히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사거리, 서울 강동구 천호사거리가 6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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