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9만 명을 넘었습니다. 정부가 다음 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18일 발표하는 가운데,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배씩 늘어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만3,1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64만5,978명입니다.
최근 1주간(2.11.~2.17.)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만3,926명→5만4,941명→5만6,431명→5만4,619명→5만7,177명→9만443명→9만3135명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엿새 연속 5만 명대를 유지하다 하루 만에 3만 명대 이상 폭증한 뒤 이날 역대 최다치 확진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확진자 수 9만 명을 넘긴 데 대해 “그동안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고령층 3차 접종’ 및 ‘먹는 치료제 도입’ 등 선제적 대응의 결과로 위중증 환자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방역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역조치 완화 시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되는 등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자영업자의 피해 등 사회경제적인 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제한 철폐를 주장하는 가운데, 정부는 사적모임 제한을 8인으로,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0시로 완화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9시’인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20일 종료됩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새 학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청소년 방역패스는 내달 1일부터 예정대로 시행됩니다. 단, 집행정지 판결이 내려진 서울 지역은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청소년 방역패스는 3월 1일 시행하면서 한 달간의 계도기간 가지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서울시의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서는 집행정지 처분이 나와 항고를 했다”며 “법원의 정기인사 등 내부 사정으로 항고심 과정이 늦어지고 있는데, 법원의 의사 결정 시기를 검토하면서 계속 모니터링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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