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서울시민이 서울시에 기탁한 금품 규모가 약 124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자발적 기탁금품은 늘어났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2년부터 작년까지 접수된 기탁금품은 1545건으로 현금 858억원, 물품 390억원 등이다. 기탁 규모는 지난 5년간 매해 상승해 작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약 41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시기 오히려 따뜻한 손길이 늘어났다. 2020년에는 방역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 기부금이 전체의 39%(건수 기준) 수준으로 증가했다. 작년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났을 때는 요소수를 기부하는 개인도 있었다.
최근 5년간 접수된 기탁금품을 분야별로 보면 문화·예술이 3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장학(39억원), 의료·보건(10억원) 순이었다. 작년엔 한 기부자가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지원에 써달라고 3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자 유형으로 나누면 최근 5년간 기업이 259건, 개인이 213건, 단체가 183건이었고, 금액별로는 개인 412억원, 기업 150억원, 단체 70억원 순이다.
이원목 서울시 시민협력국장은 "기부 목적에 맞게 시민에게 환원함으로써 시민 안전과 민생 회복 등에 뜻깊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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