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2월 말 확진 12만 명까지…"전국 방역 둑 무너졌다"
입력 2022-01-26 19:20  | 수정 2022-01-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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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확진 상황, 코로나19 담당하는 사회정책부 정태진 기자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지금 추세라면 다음 달 중순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던데, 설마 그럴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 기자 】
설마가 아닙니다.

우리처럼 강력한 방역 조치 후 규제를 풀었던 호주 사례를 보면요.

12월 초 1000명대였던 하루 확진자가 오미크론 유입으로 12월 27일 1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 12일 하루 17만 5271명의 신규 감염자가 쏟아졌습니다.

인구가 우리의 절반인데도, 보름 만에 확진자가 17배나 증가했기 때문에 다음 달 말 하루 확진자가 12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우리 당국의 예상은 과장된 게 아닙니다.

특히 오미크론 전파력이 델타의 3배임을 고려하면, 초중고 전면 등교가 시작되는 3월이면 30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 질문 2 】
이렇게 되면 사회기간망이 마비되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자꾸 외국 사례를 들어 죄송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사태를 겪었던 미국과 유럽 사례를 참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80만 명에 달하자, 격리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결국 사회 필수인력이라 할 수 있는 비행기 조종사, 트럭 운전사들이 부족해 항공 운항이 차질을 빚고, 배달이 제때 안 돼 식료품 대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인구 1%가 감염될 경우, 자가격리 영향 등으로 약 10%의 사람들이 사회활동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 현장이나 경찰, 소방, 치안 등 사회기간망에서 확산이 이어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방송사뿐 아니라 민간 기업들도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비상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당국이 주문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오늘부터 4개 지역에서 새 방역체계가 시작됐는데, 역시나 혼란스러웠어요.


【 기자 】
지난주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선별진료소를 찾은 일반인들입니다.

증상 없이 선제검사를 받고자 하는 분들은 동네 호흡기전담클리닉을 가야 하는데, 기존처럼 선별진료소로 몰린 것이죠

진료비 5천 원을 내는 동네병원보다 무료인 선별진료소를 가는 게 너무 당연하겠죠.

선별진료소에 사람들이 계속 몰리다 보니, 정부가 오는 29일부터 모든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자가검사키트를 나눠준다고 했는데, 그러면 앞으로 동네 호흡기클리닉은 사람들이더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는데도, 불안한 마음에 PCR 검사를 해달라고 떼쓰는 일도 벌어질 것 같고, 아무튼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 질문 4 】
접종완료자 개념도 자주 바뀌고, 헷갈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 기자 】
오늘부터 밀접접촉자 중 접종 완료자는 자가격리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접종 완료자 개념이 하루 사이에 바뀐 겁니다.

그제만 해도 접종 완료자 기준을 '3차 접종 후 14일이 지났거나 2차 접종 후 90일이 지나지 않은 자'라고 밝혔는데, 어제는 '3차 접종자 또는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고 90일이 지나지 않은 자'로 변경했습니다.

또 방역패스 인정 기간은 2차 접종 후 180일까지 그대로 두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 5 】
새 방역체계의 적용 시점도 혼란스러워요.


【 기자 】
오늘부터 4개 지역에서 새 방역체계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전국 확대 시점을 놓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월요일 브리핑에서 이르면 주말 또는 다음 달 초를 언급했죠.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라디오에 나와 설 연휴가 끝난 뒤에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바로 말을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는 김부겸 총리가 이번 주말부터는 전국 선별진료소에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고, 전국 확대는 다음 달 3일부터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29일부터는 서울을 비롯해 4개 지역 외의 일반인들도 선별진료소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와야만 PCR 검사를 받는 것이냐는 질의가 쏟아졌고,

당국은 그게 아니라며,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도 있지만, 결과를 빨리 알고 싶거나 긴 줄을 서는 게 싫으면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정정했습니다.

자꾸 오락가락하고, 불분명한 당국자들의 말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 클로징 】
지금까지 정태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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