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4차산업 인재 4만명을 양성하고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간 기술제휴를 지원하는 기관을 설립한다. 또 창업 관련 정보 획득과 기술 교류가 가능한 온라인 창업 플랫폼도 조성하기로 했다.
25일 서울시는 올해 경제정책 비전을 '다시 뛰는 글로벌 경제혁신 도시 서울'로 정했다고 밝히며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일자리·창업 3대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2025년까지 서울형 미래인재 4만명을 육성한다. 4차산업 기술인재 양성소인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1만 8000명의 인재를 배출한다. 이를 위해 당초 2030년이 목표였던 청년취업사관학교 10개소 개관 시기를 2025년까지 앞당길 방침이다. 홍릉(바이오), 여의도(금융), 양재(인공지능·AI), 용산(드론) 등 7개 혁신거점에선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특화 인재 1만명을 육성한다. 기술교육원과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초급 인력 1만 2000명도 키운다.
대기업·중견기업과 스타트업간 교류 기회도 넓힌다. 오는 2024년까지 대·중견기업과 2000개 스타트업이 협업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200센터'를 마곡 등 7개 주요 창업지원시설에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사업 분야 진출을 모색하는 대기업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간 교류를 통해 동반성장을 꾀한다는 청사진이다. 서울 시내 11개 서울창업카페에는 혁신 아이디어가 있으면 벤처캐피털(VC)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365피칭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창업 관련 정보 획득과 기술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창업생태계 플랫폼 '스타트업 플러스'는 오는 4월 공개된다. 플랫폼에선 누구나 스타트업의 기업정보를 볼 수 있고, 기업간 협력 및 투자 연계까지 가능하다. 서울시 소재 민간·공공 창업지원시설과 대기업 지원 사업, 스타트업의 매출과 투자유치 등 정보도 제공한다. 내년에는 인수·합병 등 기업 거래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기능을 넓힐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올 한해 급변하는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인재 양성에 집중해 '일자리 사다리'를 복원하고, 민간의 역량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성장을 이끄는 '창업 성장사다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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