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폭행에 60대 어머니 사망
올해만 2번 입건…앞서 구속영장 기각
올해만 2번 입건…앞서 구속영장 기각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잠자고 있던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28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3일 저녁 8시쯤 인천 서구의 한 주택에서 60대 어머니 B 씨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범행 다음 날인 24일 오후 2시 56분쯤 "엄마가 많이 다쳐서 병원에 가야 한다"라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손과 발에 혈흔이 묻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에서 "어머니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했는데 계속 잠을 자 화가 나서 폭행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B 씨는 평소 고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A 씨를 돌봤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범행 전에도 B 씨를 폭행한 적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올해 4월에는 특수존속상해, 10월에는 존속폭행 및 존속상해 혐의로 각각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4월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아들에게 폭행당하고 신고는 했으나 조사 단계에서는 처벌을 원치 않았다"며 "B 씨 모자는 관리 대상 가정으로 지자체와 함께 여러 지원을 해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 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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