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터널에서 사고 발생
가해 차량 운전자는 시내버스 운전자
유족, 가해자 엄벌 촉구 청원 올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시내버스 운전자
유족, 가해자 엄벌 촉구 청원 올려
경남 거제 터널에서 만취 상태로 역주행한 차량이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 받아 20대 여성이 숨져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국민청원 사이트에 게시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인 30대 A씨는 지난 15일 새벽 1시 45분쯤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역주행하다 정상 주행 중이던 승용차 2대를 잇달아 들이 받았습니다. 사고 지점인 터널의 제한 속도는 시속 70km였으나, 당시 A씨 차량의 시속은 166km에 달했습니다.
가게 영업을 끝내고 귀가하던 모녀가 피해 차량 두 대에 각각 타고 있었으며 딸은 숨지고 모친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시내버스 운전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의 유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방에 청원을 올려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글쓴이는 피해자의 사촌 오빠라고 밝히며 어제(25일) '거제 음주 역주행 가해자에 대한 강한 처벌을 청원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쓴이는 "숨진 제 사촌 동생은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인 거제로 내려와 어머니 가게를 도왔다"며 "무뚝뚝한 동생이지만 심한 장난을 치고 놀려도 화 한 번 내지 않을만큼 착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뒤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봤던 가족들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으며 사고를 함께 당한 모친은 "내가 먼저 갔으면 우리 딸 살았을 것 아니냐", "내가 먼저 갔어야 했다"고 자책하며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글쓴이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은 피해자에 대한 어떠한 용서 및 구제를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에 가해자에 대한 정말 강력한 처벌에 대해 청원 글을 올린다"고 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26일 오후 기준 5000여명이 동의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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