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국제고 졸업·고려대 행정학과 재학 중
김 씨 "재학 중 반수 결심하고 6월부터 공부"
"국어 어려워 당황…만점 확신 없었다"
김 씨 "재학 중 반수 결심하고 6월부터 공부"
"국어 어려워 당황…만점 확신 없었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전 과목 만점을 받은 학생은 고려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김선우(20·여)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국어, 수학, 사회탐구영역 2개 과목(사회문화·경제)에서 모두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로 시행된 영어·한국사·제2외국어(중국어)는 모두 1등급을 받았습니다.
동탄국제고를 졸업한 김 씨는 2021학년도 수시전형으로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해 다니다 시험을 치른 '반수생'입니다. 반수생은 대학에 입학한 채로 학교를 다니면서 재수를 준비하는 수험생을 이르는 말입니다.
1학기까지 대학 생활을 했던 김씨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기숙학원에 들어가 수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만점 비결에 대해 묻자 김 씨는 기출 위주로 공부했다며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한 문제라도 확실하게 풀자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수험 기간동안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밤 12시 30분에 잠드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숙학원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통학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생활 관리까지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전 과목 만점을 받은 김선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교육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점 성적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씨는 수능 당시 소감에 대해 “1교시 국어영역을 푸는데 생각보다 까다로워 전 영역 만점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면서도 "1교시는 '멘탈'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정도면 '불수능'이겠구나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말했습니다.
수학영역을 풀 때도 "안 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다른 부분으로 넘어갔다 오는 식으로 풀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가채점을 한 김 씨는 틀린 문제가 하나도 없었다며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성적표를 받고 난 후에는 "그 동안 공부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 말했습니다.
올해 수능 유일한 전 과목 만점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기쁘면서도 관심이 한꺼번에 쏟아져 당황스러웠다"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졸업 후 정부 부처에서 일하고 싶다는 김 씨는 이번에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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