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여성 동창생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오늘(13일) 평소에 자신을 무시한다며 초등학교 동창생을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시신유기까지 한 A(5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50분 경, 구미 고아읍 황산리에서 자신의 차에 타고 있던 B(57·여)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둔기로 수 차례 때려 살해한 후 시신을 인근 하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자주해 자존심이 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아내가 지난 9일 오후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B씨 남편의 신고를 받고 탐문수사에 착수했고,
고아읍의 한 주민은 같은 날 오전 7시 20분쯤 범행 현장의 인근에서 B씨의 휴대폰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서 A씨 차량을 발견해 수배차량으로 등록했고, 그제(11일) 오후 9시10분 경 순찰차를 보고 도주하던 A씨의 차량을 10여분간 추격하던 도중 전봇대와 충돌해 멈춰선 차 안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한편, A씨는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 둔기로 손목 부위를 자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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