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황씨, 모더나 2차 접종 10일 뒤 쇼크로 의식 잃어
딸 "백신 부작용 입증할 자료 마련 쉽지 않다" 정부에 보상책 마련 요구
딸 "백신 부작용 입증할 자료 마련 쉽지 않다" 정부에 보상책 마련 요구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한 50대 여성이 접종 후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여성의 가족이 정부에 백신 부작용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체계와 대처 방법 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가족에 따르면 황모씨(54)는 지난 2일 경북 경산 소재의 한 내과에서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다행히 이틀간 타이레놀을 복용하자 열이 내렸습니다.
그러다 접종 1주일 째인 지난 10일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급히 집 근처 내과로 향했는데, 황씨는 진료를 보던 중 갑작스러운 쇼크로 의식을 잃었고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씨의 딸 길모씨(31)는 그제(15일) “어머니는 평소 기저질환 없이 활발하게 생활하시는, 복용하던 약조차 없었던 매우 건강한 분이었다”며 “응급실로 갔더니 (어머니) 뇌 안에 출혈이 심하게 진행됐고 양쪽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있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어 "병원에서는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한다. 두 번의 수술이 진행됐고, 출혈이 심해 뇌가 이탈된 상태라 신경 손상은 불가피하다고 전달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길씨는 “만약 (어머니의) 이후 수술이 잘 끝나 회복되더라도 식물인간 상태나 인지 저하, 마비 등 평생 장애를 가지게 될 것이라더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길씨는 정부에 '구체적인 보상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백신 부작용 보상 결정은 지난 2월 기준 0.8%이고, 이 중 30만 원 미만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질병관리청에서는 대기하라고만 하는데 인과관계가 인정될 지 불투명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해당 사연을 담아 길씨가 13일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에는 지금까지 5,282명의 동의를 받은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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