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회부 김지영 기자와 대장동 의혹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해외 도피 의혹이 불거졌던 대장동 의혹 핵심 4인방 남욱 변호사가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 같은데요?
【 김지영 기자 】
지난 한 달여간 대장동 의혹이 나오는 동안 미국에 머물며 자취를 감췄던 남 변호사는 마지막 퍼즐과 같은 인물입니다.
민간 업체 화천대유에 막대한 배당금을 몰아주는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의혹을 받는 4인방 중 한 명이기 때문입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남 변호사의 수사가 중요합니다.
【 질문 2 】
그런데 남 변호사가 자진해서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한 이유는 뭘까요?
【 김지영 기자 】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들이 검찰에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정 회계사의 녹취록으로 대장동 사업이 어떻게 설계되고 각 인물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황인데요.
사업 설계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모든 혐의를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 회계사와 마찬가지로 설계에 참여만 했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법조계에선 "자신은 대장동 사업 부지의 토지를 수용하는 역할만 했다고 먼저법적 책임에 선을 그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질문 3 】
일단 대장동 사업이 문제가 된 건 민간에게 과도한 이익이 돌아가는 것을 막는 초과이익환수 장치를 고의로 뺐다는 의혹 때문이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선 뭐라고 하던가요?
【 김지영 기자 】
남 변호사는 사업 설계 당시 전혀 몰랐다며 연관성은 부인하면서도 "의사결정권자는 유 전 본부장으로 안다"며 사실상 유 전 본부장을 겨냥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초과이익환수 장치가 필요하다는 실무진의 의견을 묵살하고 성남시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며 배임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는데요.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초과이익환수 장치의 필요성을 보고한 직원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질문 4 】
유 전 본부장을 언급했다는 건 사업 승인 대가, 즉 뇌물 얘기가 오갔다는 의미로도 읽히는데요. 천화동인 1호가 실제는 김 씨가 아닌 유 전 본부장 소유라는 의혹은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요?
【 김지영 기자 】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관련 남 변호사의 입장은 정 회계사의 녹취록 내용과 일치합니다.
녹취록에는 자신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아니고 유 전 본부장에게 수익 절반을 주기로 했다는 이른바 '700억 약정설'에 대한 김 씨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남 변호사는 김 씨로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은 유 전 본부장 것이라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녹취록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다", 그리고 유 전 본부장은 "농담처럼 얘기했을 뿐 700억 약정은 사실무근"이라고 의혹을 부인하면서 핵심 인물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 질문 5 】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에서 또 중요한 게 바로 '그분' 발언이잖아요. 유 전 본부장보다 더 높은 이른바 윗선 수사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이 발언도 언급했나요?
【 김지영 기자 】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녹취록에 나오는 김 씨 발언에 대해 남 변호사는 일단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당시 자신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김 씨와 유 전 본부장이 서로에게 '그분'이라고 호칭한 기억은 없다면서 그분의 존재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 질문 6 】
350억 원 로비 자금에 대해선 비교적 구체적인 언급을 했던데요?
【 김지영 기자 】
남 변호사는 로비 자금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눈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록에 담긴 로비 액수인 350억 원은 물론 국민의힘에서 폭로한 '50억 클럽' 대상자도 모두 안다면서 수백억 원의 로비가 있었다는 정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겁니다.
이 역시 "불법적 자금 거래는 없었다"는 김 씨의 주장과는 상반됩니다.
【 질문 7 】
오늘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어요. 여동생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 투자사에 돈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전해졌었죠?
【 김지영 기자 】
최 회장의 동생 최기원 이사장이 화천대유 투자사에 자금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SK그룹이 대장동 사업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최 회장은 SK그룹이 대장동 사업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오늘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었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낸 겁니다.
최 회장은 "해당 내용을 지난 추석에 알게 됐다"며 "신문에 나온 정도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대장동 사업 이익을 나눠 가진 인물들이 이제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네요. 검찰 수사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 [gutj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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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지영 기자와 대장동 의혹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해외 도피 의혹이 불거졌던 대장동 의혹 핵심 4인방 남욱 변호사가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 같은데요?
【 김지영 기자 】
지난 한 달여간 대장동 의혹이 나오는 동안 미국에 머물며 자취를 감췄던 남 변호사는 마지막 퍼즐과 같은 인물입니다.
민간 업체 화천대유에 막대한 배당금을 몰아주는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의혹을 받는 4인방 중 한 명이기 때문입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남 변호사의 수사가 중요합니다.
【 질문 2 】
그런데 남 변호사가 자진해서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한 이유는 뭘까요?
【 김지영 기자 】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들이 검찰에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정 회계사의 녹취록으로 대장동 사업이 어떻게 설계되고 각 인물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황인데요.
사업 설계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모든 혐의를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 회계사와 마찬가지로 설계에 참여만 했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법조계에선 "자신은 대장동 사업 부지의 토지를 수용하는 역할만 했다고 먼저법적 책임에 선을 그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질문 3 】
일단 대장동 사업이 문제가 된 건 민간에게 과도한 이익이 돌아가는 것을 막는 초과이익환수 장치를 고의로 뺐다는 의혹 때문이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선 뭐라고 하던가요?
【 김지영 기자 】
남 변호사는 사업 설계 당시 전혀 몰랐다며 연관성은 부인하면서도 "의사결정권자는 유 전 본부장으로 안다"며 사실상 유 전 본부장을 겨냥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초과이익환수 장치가 필요하다는 실무진의 의견을 묵살하고 성남시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며 배임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는데요.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초과이익환수 장치의 필요성을 보고한 직원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질문 4 】
유 전 본부장을 언급했다는 건 사업 승인 대가, 즉 뇌물 얘기가 오갔다는 의미로도 읽히는데요. 천화동인 1호가 실제는 김 씨가 아닌 유 전 본부장 소유라는 의혹은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요?
【 김지영 기자 】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관련 남 변호사의 입장은 정 회계사의 녹취록 내용과 일치합니다.
녹취록에는 자신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아니고 유 전 본부장에게 수익 절반을 주기로 했다는 이른바 '700억 약정설'에 대한 김 씨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남 변호사는 김 씨로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은 유 전 본부장 것이라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녹취록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다", 그리고 유 전 본부장은 "농담처럼 얘기했을 뿐 700억 약정은 사실무근"이라고 의혹을 부인하면서 핵심 인물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 질문 5 】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에서 또 중요한 게 바로 '그분' 발언이잖아요. 유 전 본부장보다 더 높은 이른바 윗선 수사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이 발언도 언급했나요?
【 김지영 기자 】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녹취록에 나오는 김 씨 발언에 대해 남 변호사는 일단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당시 자신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김 씨와 유 전 본부장이 서로에게 '그분'이라고 호칭한 기억은 없다면서 그분의 존재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 질문 6 】
350억 원 로비 자금에 대해선 비교적 구체적인 언급을 했던데요?
【 김지영 기자 】
남 변호사는 로비 자금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눈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록에 담긴 로비 액수인 350억 원은 물론 국민의힘에서 폭로한 '50억 클럽' 대상자도 모두 안다면서 수백억 원의 로비가 있었다는 정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겁니다.
이 역시 "불법적 자금 거래는 없었다"는 김 씨의 주장과는 상반됩니다.
【 질문 7 】
오늘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어요. 여동생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 투자사에 돈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전해졌었죠?
【 김지영 기자 】
최 회장의 동생 최기원 이사장이 화천대유 투자사에 자금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SK그룹이 대장동 사업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최 회장은 SK그룹이 대장동 사업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오늘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었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낸 겁니다.
최 회장은 "해당 내용을 지난 추석에 알게 됐다"며 "신문에 나온 정도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대장동 사업 이익을 나눠 가진 인물들이 이제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네요. 검찰 수사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 [gutj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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