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화천대유 투자'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영화배우 박중훈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엠에스비티에 자금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박중훈은 화천대유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박중훈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일상실업'을 통해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엠에스비티에 4년 동안 약 266억 원을 대여해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화천대유의 2016년 감사보고서를 제시했는데, 이 보고서에는 화천대유 측이 지난 2015년에 엠에스비티로부터 60억 원, 킨앤파트너스에서 291억 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천대유는 이 차입금을 초기 운영비와 토지·사업 계약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엠에스비티는 박중훈이 지분율 100%를 가지고 있는 회사 '일상실업'으로부터 2015~2016년 사이 20억 원, 2017년에는 54억 원을 연 12%에 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엠에스비티는 2017년 화천대유 대여금을 131억원의 투자금으로 전환하면서 대장지구 11블록 개발사업에 대한 3순위 우선수익권을 확보했고, 2019년에는 일상실업의 대여금이 266억원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박중훈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배우 개인의 일은 잘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엠에스비티 측은 한국경제에 "박중훈으로부터 돈을 빌렸지만, 그 돈으로 화천대유에 투자하진 않았다"며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저희 고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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