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측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진심으로 사과"
작성자 A씨, 전액 환불 인증 사진 추가로 올려
작성자 A씨, 전액 환불 인증 사진 추가로 올려
예약 5분 만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결제 금액의 40%만 돌려준 경주의 한 애견펜션 업주가 결국 전액 환불하며 사과했습니다.
오늘(19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재된 ‘양심 없는 경주펜션’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환불 받았다"며 관련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전날 같은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애견펜션을 예약했다가 입금 5분만에 강아지 몸무게 5kg 이상이면 방문이 안 된다는 펜션 규정에 바로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펜션 측은 “먼저 상담하지 않은 A씨 실수”라며 결제 금액의 40%만 환불해줬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은 분개하며 해당 펜션에 항의 문자를 남기거나 전화를 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펜션 주인이 불친절하다는 내용이 담긴 과거 리뷰들을 찾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펜션 측은 하루가 지나지 않아 사과했습니다.
A씨는 “저는 평범한 사람이라 해코지 당하는 게 무서워 연락을 피했다”라며 “오늘 아침 제 가게에 (펜션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따님이 찾아왔다”고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날 A씨의 가게를 찾아온 부녀는 울면서 “좋은 분인데 저희가 모질게 굴었다”며 용서를 구하다가 갔다면서 “이번 일로 (부녀가) 정말 정신을 차렸다면 더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환불 받지 못했던 8만34000원 전액 환불 받은 인증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이에 앞서 펜션 측은 이날 오전 5시경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글쓰신 손님 제발 좀 봐달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며 “상황이 어찌됐든 제 잘못이고, 모든 비방을 다 감수하고 있으니 한 가족 살린다 생각해주시고 연락 받아달라”라고 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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