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학폭 의혹' 제기자 고소
배우 손석구가 자신에게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번호판 없는 뺑소니 차'와 같다고 지적하며 "부모님께 떳떳하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자료를 수집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배우 손석구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은 지난달 31일에 트위터를 통해 제기됐습니다. 한 누리꾼은 '손석구의 학교폭력을 고발합니다'라는 SNS 계정을 만든 뒤 "손석구는 힘이 약한 상대만 골라서 괴롭혔다"며 "피해자들 목을 조르거나 뒤통수를 때리고, 실내화를 벗어 때렸다. 피해자가 저항하다가 손석구 심기를 건드려 더 심한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목격자로서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지 않고 방관만 했던 것 때문에 마음이 짐을 가지고 있던 가운데 TV에 등장한 손석구를 보고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며 "사람을 그렇게 때리던 자가 어떻게 대중 매체에 얼굴이 나오는 직업을 택할 수 있었나 놀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석구는 "굳이 '나는 그런 적 없다'와 같은 반박 설명까지는 하지 않겠다"며 "저를 키워 주신 부모님께 떳떳하다는 말씀 정도만 드리겠다"고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어 손석구는 "비방과 조롱 섞인 글들, 어색해진 대인관계에서 오는 위축도 있었지만 어느새 '이런 오해를 받는 데는 내게도 잘못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스스로에게 가장 위축됐다"며 "그리고 이건 뭔가 한참 잘못되었다고 느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온라인 여론이 곧 힘이 된 시대에서 익명이 던지는 몇 글자는 때론 번호판 없는 뺑소니 차와 같다"며 "(학폭 문제를 제기한 트위터 글이) 저 개인의 일인 동시에 우리가 한 번쯤은 고민해 봐야 할 사회적 문제이며, 때문에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손석구는 "9일 구체적인 자료들을 수집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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