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의 유가족이 오늘(5일) "SBS 드라마 영상 논란은 우리를 슬프고 분노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방영된 SBS TV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드라마 속 인물들이 거주하던 주상복합 건물의 붕괴 소식을 전하는 극 중 뉴스 보도에 실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포항 지진 당시 영상을 사용하여 논란이 되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며 해당 방송분의 다시 보기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날 언론에 유가족 대표단은 "우리는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는 후진국형 인재와 참사가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도개선책 마련을 위해 슬픔과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가족은 합의금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2차 피해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가족은 "우리가 합의금으로 거액과 시공사의 아파트까지 받았다는 악의적인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며 "현재 한 사람도 가해 기업으로부터 합의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2분경,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버스 정류장에서 철거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바로 앞에 정차된 시내버스 1대가 잔해에 매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버스 안에 있던 승객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