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지연 논란을 빚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이 5일 오후 추가로 국내에 들어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126만3000회분이 이날 오후 3시32분경 KE 8262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모더나 백신은 미국에서 제조한 물량이다.
추진단은 또 255만2000회분이 6일 오후 KE0256 항공편으로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백신 또한 미국에서 제조한 것이다.
앞서 모더나 백신은 지난달 23일 101만7000회분, 이달 2일 102만1000회분, 3일 90만5000회분이 차례로 들어왔다.
이날까지 도착하는 백신분을 포함하면 모더나가 국내 공급한 백신 물량은 총 420만6000회분이다. 이는 당초 모더나가 우리 정부에 9월 첫째주까지 공급하기로 한 701만회분의 60%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6일 도착분(255만2000회분)까지 포함하면 96.4%가 공급된다. 모더나사가 공급키로 한 701만회분을 다 채우려면 6일 물량을 제외하고 25만1000회분이 더 들어와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모더나 백신 공급이 원활치 못한 것과 관련해 "지금 현재 (백신접종) 예약을 받은 예약인원과 정부의 접종목표에 따른 접종계획 수행에 큰 차질이 없는 물량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후 공급분에 대해서는 9월 전체 공급분을 포함하여 모더나사와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모더나는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를 이유로 지난 7~8월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을 늦추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대표단을 미국으로 보내 모더나 측에 항의를 했고 9월 첫째주까지 총 701만회분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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