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1명이 순직한 울산 상가 건물 화재 사고는 건물 3층 미용실 주방과 샴푸실 등이 있는 곳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울산 중부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부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감식팀은 1일 화재가 난 건물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팀은 주방, 샴푸실, 창고 등이 있는 미용실 안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는 화재 원인 분석을 위해 전기배선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식팀 관계자는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 가전제품도 있었다. 다양한 측면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9일 새벽 이 건물 3층에서 불이 나 인명 수색에 나섰던 노명래(29) 소방교가 숨지는 등 소방관 5명이 다쳤다. 소방관들은 인명 수색 중 갑자기 불길이 거세게 번지면서 화상을 입었고, 창문을 깨뜨린 뒤 건물 밖으로 뛰어 내렸다.
울산소방본부는 2일 오전 울산시청 광장에서 고 노명래 소방교 영결식을 울산광역시장으로 진행한다. 노 소방교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된다. 노 소방교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1일 노 소방교 유족에게 위로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현대차 노사는 "숭고한 희생 정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에쓰오일도 노 소방교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한 뒤 위로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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