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해는 단순한 아이돌 가수의 유행이 아니다"
라라리즈 "상표권 출원 조속히 취하했다"
라라리즈 "상표권 출원 조속히 취하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맥도날드에서 보라색으로 완전 무장한 BTS 패키지가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만든 신조어 '보라해'를 상표로 출원했던 네일전문 브랜드가 출원을 취하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네일 제품 전문 브랜드 '라라리즈'는 오늘(31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보라해 상표 출원을 조속히 취하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출원 취하서'를 첨부하며 증명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보라해'라는 신조어는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지난 2016년 만들었으며 무지개의 마지막 색이 보라색인 것처럼 마지막까지 서로 믿고 사랑하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이후 형용사인 '보라'가 동사로 쓰이면서 '보라해(I purple you)'라는 말이 전 세계 아미들에게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맥도날드 BTS 세트에 '보라해'라는 한글이 들어가며 '보라해'가 BTS의 상징적인 단어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라라리즈가 지난 2020년 9월에 '보라해'라는 단어로 상표특허를 출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홈페이지 방명록을 통해 '상표 특허 출원 취소' 요청이 빗발쳤습니다.
한 누리꾼은 "전 세계의 아미들이 사용하고 있는 고유한 '보라해'라는 단어를 특허 상표 검색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다"며 "이것은 단순한 아이돌 가수들의 유행이 아니"라고 상표 등록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보라해는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의 소중한 추억이자 지금은 방탄과 아미를 연결해주는 단어다", "방탄 팬이 아닌 사람들조차 다 아는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팬들이 직접 특허청에 '보라해' 상표권 출원 정지 신청 민원을 제시하는 단체 행동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라라리즈는 "보라해 상표권 출원으로 인해 BTS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앞으로도 한국인으로서 BTS가 K-Pop 발전을 위해 전 세계에서 건승하길 함께 응원 하겠다"며 사과문을 끝맺었습니다.
팬들은 라라리즈가 앞선 사과문에서 상표 출원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것에 대해 "보라해는 원래 방탄소년단 뷔가 만든 것이지 라라리즈 관계자분께서 만드신 게 아닌데 조금 불편하다"며 수정을 요청했습니다.
현재 라라리즈의 사과문에서는 '포기'라는 단어가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라라리즈가 올린 사과문 / 사진 = 홈페이지 캡처
라라리즈의 보라해 출원 취하서 / 사진 = 홈페이지 캡처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