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를 성적으로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인터넷 방송인 BJ봉준과 오메킴이 오늘(10일) 사과했습니다.
BJ봉준·오메킴 "불쾌감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
BJ봉준은 오늘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 독립 운동에 앞장서셨던 故 유관순 열사에 대한 잘못된 언급과 행동을 했다.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BJ봉준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점은 제가 그동안 대한민국 독립에 힘쓰셨던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한 존경과 존중심이 부족하였고, 대한민국 독립 운동이 가지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부분에서 나온 제 잘못"이라며 고개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한 쓴소리와 비판을 아끼지 않아 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 앞으로는 조금 더 성숙하고 신중히 행동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BJ오메킴도 오늘 "동료 BJ분들과의 유관순 열사님에 대해 잘못된 발언을 하였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를 수 없는 유관순 열사님에 대해 잘못된 표현과 언행으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 해서는 안 되는 실언으로 인해 많은 분께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왼쪽부터) BJ봉준, 오메킴 사과 영상 / 사진=유튜브 캡처
앞서 BJ봉준과 오메킴은 오늘 새벽 임선비, 홍형 등 동료 BJ들과 술 방송을 진행하던 중 성적 취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수갑을 양손에 차고 위로 뻗은 자세를 하며 "만세,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이에 BJ오메킴은 "2021년 유관순이네"라고 웃었고, BJ봉준도 "2021년 유관순이다"라고 거들었습니다.
방송을 시청하던 누리꾼들이 이들의 발언을 지적했음에도 그들은 "비하라고 느꼈다면 그만하라고 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누리꾼들이 이상하다는 해명을 내놓아 논란은 더욱 가열됐습니다.
"독립 열사 모욕은 용서 안 돼…플랫폼도 제재해야"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들의 처벌을 요청하는 청원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BJ봉준, 오메킴의 처벌을 요청하는 청원글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한 청원인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이신 유관순 열사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으로, 3.1절은 유관순 열사 및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며 "유관순 열사가 어떻게 생을 마감하신 지도 모르고 성적으로 비하 및 모독한 BJ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청원인은 또 "BJ들에 대한 처벌뿐만 아니라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도 제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BJ봉준은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아프리카TV BJ대상을 수상한 인기 BJ입니다. BJ오메킴 또한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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