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감염병 대응 인프라 구축을 돕기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습니다.
오늘(28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회장 유족은 중앙감염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에 7천억 원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기부금은 국내 첫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과 감염병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쓰입니다.
복지부와 질병청, 국립중앙의료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을 갖추는 데 기부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관리하겠다"는 공동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회장 유족은 상속세 납부 시한을 앞두고 총 1조 원을 의료 공헌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감염병 관련 기부금 외에도 소아암·희귀질환 등 어린이 환자 지원에 3천억 원을 기부합니다.
이 회장은 2008년 4월 차명계좌를 통한 조세 포탈 등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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