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퇴임하는 박상옥 대법관 후임 후보로 천대엽(57·사법연수원 21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가 선정됐다.
1일 대법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 후보 중 천 수석부장판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천 후보자는 사법부 독립, 기본권 보장,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 등 대법관으로서 기본자질을 갖췄을 뿐 아니라 합리적으로 공정한 판단 능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천 수석부장판사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 성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26년 동안 재판 업무를 담당해 재판 실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차례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근무 경험도 있어 형사뿐만 아니라 민사 분야 법리에도 전문가로 통한다. 이후 부산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고,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공개된 고위법관 재산현황에 따르면 천 수석부장판사의 재산은 2억7300만원으로, 공개 대상 고위법관 144명 중 가장 적었다.
한편 이날 김 대법원장이 판사 출신 천 수석부장판사를 임명 제청하면서 13명의 대법관은 6년 만에 다시 전원 비(非)검찰 출신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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