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남방경제권, 매년 5% 이상 꾸준히 경제성장 이뤄
- 아세안국가, 2019년 韓 무역 규모 1,530억 달러…우리나라 2위 교역 대상
- 베트남 총 GDP 수준, 우리나라 88올림픽 시절 수준
- 신남방국가로 제조 기술력 이전되면 글로벌 무역 분쟁 긴장도 낮아질 것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NP_lkFkoxM4
■ 방송일시 : 2021년 2월 13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이무형 경제부 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박상우 신남방경제연구회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무형: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그리고 중국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전 세계에 탈중국 현상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생산 기지가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세안 중심의 신남방 경제권입니다.
◇ 정아영: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아세안 시장과 미래지향적 상생 관계를 형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박상우 신남방 경제연구회 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무형: 안녕하십니까?
◆ 박상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아영: 시청자 여러분들 가운데서 신남방경제연구회가 과연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떤 단체인지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박상우: 저희 단체는 우선 도시와 또 부동산, 건축가 건설 분야의 전문가와 법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연구 조직이고요.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같은 아세아권 10개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도시와 부동산 문제, 건축과 건설 관련 이슈들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 이무형: 가장 신경 쓰는 게 있다면 또 어떤 지역인지. 특히 성장 거점 지역으로 잘 나가는 데가 어디인지 그리고 어떤 장점, 또 어떤 가치가 있는지 좀 여쭤볼 수 있을까요?
◆ 박상우: 아시안 10개국을 묶어서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0개국은 인구 한 6억 4천만 명 정도 되고 있는데요. 그리고 인구도 계속해서 늘고 있고 느는 것뿐만 아니고 경제 규모도 점점 커져서 매년 5% 정도의 경제성장을 꾸준히 하고 있고요. 다들 뭐 유망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이제 베트남은 아세안권의 성장을 좀 주도하고 있는 나라이고 우리나라에 수출을 세 번째로 많이 나라가 베트남입니다. 우리나라 수출 제일 많이 하는 나라가 중국이고 두 번째가 미국이고 3위가 일본이나 홍콩 이런 나라가 아니고 베트남입니다. 그 정도로 이미 벌써 경제적으로 성장이 돼 있고.
◇ 이무형: 큰형이네요, 큰형.
◆ 박상우: 우리나라하고 흔히 가까운 그런 나라입니다.
◇ 정아영: 우리가 아직 화면상으로 보면 낙후된 모습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우리나라 경제 수준으로 봤을 때는 시대상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의 시기로 좀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신다면요.
◆ 박상우: 카메라 앵글을 어디다 갖다대느냐에 따라서 그 나라의 모습이 달라 보이거든요.
◇ 이무형: 그렇죠.
◆ 박상우: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치민, 또 행정수도인 하노이 같은 데는 고층 빌딩과 경제 활기를 느낄 수도 있고요. 아주 역동적인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어서 앵글을 어디다 갖다대느냐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데 같이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제가 많이 듣는 질문이 그러면 굳이 한국과 비교를 하자면 베트남의 총 GDP 수준은 우리나라의 88년 올림픽 할 때 수준 정도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즐겨 쓰는 표현은 이미 이제 비행기가 우리가 이륙을 했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륙을 하면 이륙이라는 단어를 테이크 오프라고 그러는데 이륙을 한 것은 틀림이 없고 대개 개발도상국가 단계에서 그걸 벗어나기 위한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 여기가 테이크 오프를 했다.
◇ 이무형: 일단 바퀴는 떨어졌다는 거죠, 지면에서?
◆ 박상우: 그렇습니다. 어디까지 날아갈지는 그 부분은 알 수가 없지만 인구 구조라든지 또 그 나라의 국민성이나 이런 걸 보면 상당히 멀리까지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많은 분들이 또 제 생각에 동조해주시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 이무형: 또 아시안 시장의 무역 비중이라든가 경제 협력의 관계 어느 정도인지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해볼 수 있을까요?
◆ 박상우: 수치를 가지고 좀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가 작년에 약 1,530억 달러인데요. 전체의 한 2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고 2위가 1,530억 달러로서 아시안 국가가 전체적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역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아세안 국민 64만 명 정도가 들어왔거든요. 수도권에 보면 안양 정도가 60만, 70만 정도 됩니다.
◇ 이무형: 엄청 큰 거죠.
◆ 박상우: 안양 시민 전체가 사실은 아세안권 국가의 국민들로 채워질 수도 있다는 정도로 이분들이 흩어져 살아서 그렇지 모으면 그 정도로 이미 많이 들어와 있고요. 항공편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있거든요. 항공편이 주간에 한 일주일에 한 1,200편 정도가 아세안권의 어느 도시든 우리나라를 왔다 갔다 하는 비행기편이 있고.
◇ 이무형: 지금 말씀하시는 건 코로나 이전을 말씀하시는 거죠?
◆ 박상우: 이전을 얘기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이 줄기는 했지만 다시 회복한다고 보면 그만큼 이게 아세안권 국가와 많은 인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정아영: 알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 차원에서 신남방 정책을 처음으로 거론했던 게 지난 2017년이었습니다. 이제 한 4년 정도 됐죠? 그동안의 정부 이행 성과는 어땠습니까?
◆ 박상우: 우리 정부도 사실은 이런 아시안권 국가의 중요성을 이제 깊이 인식을 하고 2017년 11월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시면서.
(VCR) 문재인 대통령 기조연설: 아시안과 한국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 국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아시안과의 협력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신남방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 박상우: 신남방권 국가라는 개념을 처음 말씀하시고 이를 뒷받침하면서 2019년에 11월에 부산에서 한국과 아세안 10개 국가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어서 제1차 한-메콩 간 정상회의도 개최가 되고 해서 정상 외교급에서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요. 이런 정치적인 또 외교적인 노력의 성과로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아세안 국가들이 우리나라 2위의 교역 대상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무형: 정부는 미국이나 중국 같은 수준으로 신남방하고의 관계를 만들어보겠다는 게 일단 목표인데 현실적으로 이게 가능할까요? 그렇게 보세요?
◆ 박상우: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정치적으로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4강 외교가 여전히 중요하겠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그런 나라들보다 더 아세안권과의 교류가 갈수록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이 나라들 자체가 지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연간 평균 5% 정도씩 계속해서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우리가 그 나라들이 갖고 있는 경제적인 활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미 성숙기 또는 세텍에 들어가 있는 선진국들보다는 한참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남방권 국가와 경제 관계를 서로 보완적인,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맺어가면서 발전해나가면 굉장히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무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만큼 성장성이 좋다는 얘기는 또 다른 의미는 위험 부담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러면 우리나라 공기업들이라든가 아니면 민간 기업이라도 신남방 경제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 있다든가 아니면 투자할 수 있는 곳이 괜찮은 곳이 있을까요?
◆ 박상우: 많이 있죠. 이미 뭐 우리 대기업들은 엄청나게 많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 세계에서 제가 알기로는 가장 큰 스마트폰 공장이 베트남의 하노이 인근에 있습니다. 삼성전자 쪽에. 또 LG전자도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의 하이퐁이라는. 이를테면 서울의 인천 정도에 비교를 할 수 있는 그런 항구도시에 굉장히 큰 규모의 전자 공장을 지금 가동하고 있고요. 그만큼 이제 한국하고 베트남의 경제 교류가 밀접하게 이뤄지는 것이죠. 베트남 입장에서 보면 베트남이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가 2019년에는 한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2020년에는 싱가포르가 1등이고 우리나라가 2등으로 한 자리를 바꿨지만 어쨌든 베트남도 한국에 대한 경제적인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나라죠. 그래서 지금은 한국 국가, 아시안 국가도 베트남 이런 나라들하고 우리가 경쟁 관계에 생각다기보다는 제 생각에는 향후 10년 이상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런 동반자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걸로 생각을 하고요. 대기업들은 이미 그렇게 진출이 활발하게 돼 있고 여러 분야의 공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주재원도 파견하고 지사도 설립하고 그렇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서 우리가 조금 더 눈여겨봐야 할 국가들이 있다면 어떤 나라를 꼽아보시겠어요?
◆ 박상우: 당연히 이제 저는 1순위로 베트남을 꼽고요. 동남아의 일본이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이 진출해 있고 비중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일본을 이기고 있는 나라가 베트남입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그 나라도 유교 문화권, 한자 문화권 같이 쓰고 또 가족들 굉장히 중요시하고 하는여러 가지 민족적인 특성이나 이런 것들이 비슷한 면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진출하기 굉장히 좀 문화적인 동질성을 많이 느낄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이 들고. 두 번째로 미얀마라는 나라를 제가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얀마는 국토 면적은 우리 남북한을 합친 것의 한 3배 정도 됩니다. 인구는 한 6천만 명 정도 되는데 미얀마를 가운데 놓고 딱 보면 중국, 인도 또 동남아시아 해가지고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그 나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주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에 있는 나라입니다.
◇ 이무형: 그러네요.
◆ 박상우: 40여 년간 군부 독재를 하면서 경제 성장이 굉장히 늦었는데 아웅산 수치 여사의 민주 정부와 군부 정부가 연합해서 정치적인 안정을 구하다 보니까 이 나라도 지금 못지않게 성장을 하고 있고요. 이런 나라도 앞으로 눈여겨볼 만한 나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무형: 지나친 우려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신남방 국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공장으로 진입을 한다는 가정을 하면 기존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하고 또 다른 무역 전쟁의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닌가요?
◆ 박상우: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시각을 넓혀서 보면 사실은 지금 중국이 세계 공장 역할로서 너무 굉장히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 이무형: 그렇죠.
◆ 박상우: 뭘 봐도 전부 다 메이드 인 차이나예요.
◇ 이무형: 그렇죠.
◆ 박상우: 현재의 무역 성장은 특히 탈중국을 하느냐. 그리고 그게 베트남이나 미얀마나 인도네시아나 이런 동남아 국가로 제조 기술력이 이전이 된다면 중국 일변도에서 좀 다원화하는. 그래서 오히려 전 세계적인 무역 분쟁의 텐션, 성장은 더 낮출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정아영: 아시안 시장과 우리나라가 이제 또 상생을 해야 합니다. 서로 윈윈하기도 해야 되는데요. 그 가운데서 우리 정부의 어떤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 박상우: 저는 정부와 민간 영역이 동남아권 국가를 갈 때 좀 마치 선담들처럼 연합을 해서 가야 된다. 그러면 정부는 무슨 역할을 할 거냐. 아까 말씀하신 대통령님께서 정상외교 수준에서 이렇게 교류를 해주시고 또 우리나라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ODA 작업, 무상 원조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물론 뭐 규모가 보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는 적기는 하지만 무상 원조를 좀 집중적으로 하고 그렇게 하면 무상 원조나 이런 거로 한국식 제도를 만드는. 이제 한국에서 와서 부두를 만들어주고 고속도로 만들어주고 이런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사실은 고기 잡는 법을 같이 달라, 이런 데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그래서 나눔 셰어링, 지식을 나누는 그런 걸 의미하는 건데요. 그런 쪽으로 해서 한국식 제도를 많이 만들어주고 그런 제도의 틀 위에서 한국 기업들이 같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아까 말씀드린 인적 네트워크와 같이 엮어서 하면 굉장히 효율적으로 일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요. 제가 지금 대표로 있는 신남방 경제연구회도 그런 비전을 가지고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이무형: 제가 지금 그거 여쭤보고 싶었는데 정부가 해야 될 일, 공기업이 해야 될 일, 민간기업이 해야될 일 구분해서 얘기를 해주셨어요. 그러면 우리 신남방 경제위원회는 어떤 일을 해주시는 건가요?
◆ 박상우: 그 역할을 저희가 서두에 아까 말씀드린 네트워크를 만들고 교류를 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매 3주에 한 번씩 웹 매거진을 발행을 하는데요. 도시와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또 건축이나 건설 같은 이런 쪽에 이슈를 주로 다루고 있거든요. 많은 분들이 글을 써주고 그 글을 통해서 만나서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합니다. 한국의 전문가들만 글을 쓰는 것이 아니고 베트남이나 미얀마 또는 필리핀 같은 나의 관료들, 대학 교수님들 그쪽의 전문가들, 이런 분들도 많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제 코로나 때문에 언택트로만 교류를 하다 보니까 한계가 있습니다마는 코로나 그치면 국제적인 세미나도 있고 또 서로 간의 교류회의도 하고 하면서 저희가 정부가 하고 해야 될 틈새를 저희가 찾아서 서로 교류에 플랫폼 역할을 하는 그런 미션과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무형: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아세안 지역하고 그리고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해서 새로운 경제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 정아영: 우리나라만의 경쟁력 있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해 보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무형: 고맙습니다.
◆ 박상우: 감사합니다.
#MBN #토요포커스 #박상우 #신남방경제연구회 #신남방국가 #베트남
- 아세안국가, 2019년 韓 무역 규모 1,530억 달러…우리나라 2위 교역 대상
- 베트남 총 GDP 수준, 우리나라 88올림픽 시절 수준
- 신남방국가로 제조 기술력 이전되면 글로벌 무역 분쟁 긴장도 낮아질 것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NP_lkFkoxM4
■ 방송일시 : 2021년 2월 13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이무형 경제부 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박상우 신남방경제연구회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무형: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그리고 중국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전 세계에 탈중국 현상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생산 기지가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세안 중심의 신남방 경제권입니다.
◇ 정아영: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아세안 시장과 미래지향적 상생 관계를 형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박상우 신남방 경제연구회 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무형: 안녕하십니까?
◆ 박상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아영: 시청자 여러분들 가운데서 신남방경제연구회가 과연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떤 단체인지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박상우: 저희 단체는 우선 도시와 또 부동산, 건축가 건설 분야의 전문가와 법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연구 조직이고요.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같은 아세아권 10개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도시와 부동산 문제, 건축과 건설 관련 이슈들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 이무형: 가장 신경 쓰는 게 있다면 또 어떤 지역인지. 특히 성장 거점 지역으로 잘 나가는 데가 어디인지 그리고 어떤 장점, 또 어떤 가치가 있는지 좀 여쭤볼 수 있을까요?
◆ 박상우: 아시안 10개국을 묶어서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0개국은 인구 한 6억 4천만 명 정도 되고 있는데요. 그리고 인구도 계속해서 늘고 있고 느는 것뿐만 아니고 경제 규모도 점점 커져서 매년 5% 정도의 경제성장을 꾸준히 하고 있고요. 다들 뭐 유망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이제 베트남은 아세안권의 성장을 좀 주도하고 있는 나라이고 우리나라에 수출을 세 번째로 많이 나라가 베트남입니다. 우리나라 수출 제일 많이 하는 나라가 중국이고 두 번째가 미국이고 3위가 일본이나 홍콩 이런 나라가 아니고 베트남입니다. 그 정도로 이미 벌써 경제적으로 성장이 돼 있고.
◇ 이무형: 큰형이네요, 큰형.
◆ 박상우: 우리나라하고 흔히 가까운 그런 나라입니다.
◇ 정아영: 우리가 아직 화면상으로 보면 낙후된 모습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우리나라 경제 수준으로 봤을 때는 시대상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의 시기로 좀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신다면요.
◆ 박상우: 카메라 앵글을 어디다 갖다대느냐에 따라서 그 나라의 모습이 달라 보이거든요.
◇ 이무형: 그렇죠.
◆ 박상우: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치민, 또 행정수도인 하노이 같은 데는 고층 빌딩과 경제 활기를 느낄 수도 있고요. 아주 역동적인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어서 앵글을 어디다 갖다대느냐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데 같이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제가 많이 듣는 질문이 그러면 굳이 한국과 비교를 하자면 베트남의 총 GDP 수준은 우리나라의 88년 올림픽 할 때 수준 정도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즐겨 쓰는 표현은 이미 이제 비행기가 우리가 이륙을 했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륙을 하면 이륙이라는 단어를 테이크 오프라고 그러는데 이륙을 한 것은 틀림이 없고 대개 개발도상국가 단계에서 그걸 벗어나기 위한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 여기가 테이크 오프를 했다.
◇ 이무형: 일단 바퀴는 떨어졌다는 거죠, 지면에서?
◆ 박상우: 그렇습니다. 어디까지 날아갈지는 그 부분은 알 수가 없지만 인구 구조라든지 또 그 나라의 국민성이나 이런 걸 보면 상당히 멀리까지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많은 분들이 또 제 생각에 동조해주시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 이무형: 또 아시안 시장의 무역 비중이라든가 경제 협력의 관계 어느 정도인지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해볼 수 있을까요?
◆ 박상우: 수치를 가지고 좀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가 작년에 약 1,530억 달러인데요. 전체의 한 2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고 2위가 1,530억 달러로서 아시안 국가가 전체적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역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아세안 국민 64만 명 정도가 들어왔거든요. 수도권에 보면 안양 정도가 60만, 70만 정도 됩니다.
◇ 이무형: 엄청 큰 거죠.
◆ 박상우: 안양 시민 전체가 사실은 아세안권 국가의 국민들로 채워질 수도 있다는 정도로 이분들이 흩어져 살아서 그렇지 모으면 그 정도로 이미 많이 들어와 있고요. 항공편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있거든요. 항공편이 주간에 한 일주일에 한 1,200편 정도가 아세안권의 어느 도시든 우리나라를 왔다 갔다 하는 비행기편이 있고.
◇ 이무형: 지금 말씀하시는 건 코로나 이전을 말씀하시는 거죠?
◆ 박상우: 이전을 얘기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이 줄기는 했지만 다시 회복한다고 보면 그만큼 이게 아세안권 국가와 많은 인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정아영: 알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 차원에서 신남방 정책을 처음으로 거론했던 게 지난 2017년이었습니다. 이제 한 4년 정도 됐죠? 그동안의 정부 이행 성과는 어땠습니까?
◆ 박상우: 우리 정부도 사실은 이런 아시안권 국가의 중요성을 이제 깊이 인식을 하고 2017년 11월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시면서.
(VCR) 문재인 대통령 기조연설: 아시안과 한국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 국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아시안과의 협력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신남방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 박상우: 신남방권 국가라는 개념을 처음 말씀하시고 이를 뒷받침하면서 2019년에 11월에 부산에서 한국과 아세안 10개 국가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어서 제1차 한-메콩 간 정상회의도 개최가 되고 해서 정상 외교급에서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요. 이런 정치적인 또 외교적인 노력의 성과로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아세안 국가들이 우리나라 2위의 교역 대상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무형: 정부는 미국이나 중국 같은 수준으로 신남방하고의 관계를 만들어보겠다는 게 일단 목표인데 현실적으로 이게 가능할까요? 그렇게 보세요?
◆ 박상우: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정치적으로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4강 외교가 여전히 중요하겠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그런 나라들보다 더 아세안권과의 교류가 갈수록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이 나라들 자체가 지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연간 평균 5% 정도씩 계속해서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우리가 그 나라들이 갖고 있는 경제적인 활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미 성숙기 또는 세텍에 들어가 있는 선진국들보다는 한참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남방권 국가와 경제 관계를 서로 보완적인,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맺어가면서 발전해나가면 굉장히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무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만큼 성장성이 좋다는 얘기는 또 다른 의미는 위험 부담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러면 우리나라 공기업들이라든가 아니면 민간 기업이라도 신남방 경제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 있다든가 아니면 투자할 수 있는 곳이 괜찮은 곳이 있을까요?
◆ 박상우: 많이 있죠. 이미 뭐 우리 대기업들은 엄청나게 많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 세계에서 제가 알기로는 가장 큰 스마트폰 공장이 베트남의 하노이 인근에 있습니다. 삼성전자 쪽에. 또 LG전자도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의 하이퐁이라는. 이를테면 서울의 인천 정도에 비교를 할 수 있는 그런 항구도시에 굉장히 큰 규모의 전자 공장을 지금 가동하고 있고요. 그만큼 이제 한국하고 베트남의 경제 교류가 밀접하게 이뤄지는 것이죠. 베트남 입장에서 보면 베트남이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가 2019년에는 한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2020년에는 싱가포르가 1등이고 우리나라가 2등으로 한 자리를 바꿨지만 어쨌든 베트남도 한국에 대한 경제적인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나라죠. 그래서 지금은 한국 국가, 아시안 국가도 베트남 이런 나라들하고 우리가 경쟁 관계에 생각다기보다는 제 생각에는 향후 10년 이상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런 동반자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걸로 생각을 하고요. 대기업들은 이미 그렇게 진출이 활발하게 돼 있고 여러 분야의 공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주재원도 파견하고 지사도 설립하고 그렇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서 우리가 조금 더 눈여겨봐야 할 국가들이 있다면 어떤 나라를 꼽아보시겠어요?
◆ 박상우: 당연히 이제 저는 1순위로 베트남을 꼽고요. 동남아의 일본이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이 진출해 있고 비중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일본을 이기고 있는 나라가 베트남입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그 나라도 유교 문화권, 한자 문화권 같이 쓰고 또 가족들 굉장히 중요시하고 하는여러 가지 민족적인 특성이나 이런 것들이 비슷한 면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진출하기 굉장히 좀 문화적인 동질성을 많이 느낄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이 들고. 두 번째로 미얀마라는 나라를 제가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얀마는 국토 면적은 우리 남북한을 합친 것의 한 3배 정도 됩니다. 인구는 한 6천만 명 정도 되는데 미얀마를 가운데 놓고 딱 보면 중국, 인도 또 동남아시아 해가지고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그 나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주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에 있는 나라입니다.
◇ 이무형: 그러네요.
◆ 박상우: 40여 년간 군부 독재를 하면서 경제 성장이 굉장히 늦었는데 아웅산 수치 여사의 민주 정부와 군부 정부가 연합해서 정치적인 안정을 구하다 보니까 이 나라도 지금 못지않게 성장을 하고 있고요. 이런 나라도 앞으로 눈여겨볼 만한 나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무형: 지나친 우려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신남방 국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공장으로 진입을 한다는 가정을 하면 기존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하고 또 다른 무역 전쟁의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닌가요?
◆ 박상우: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시각을 넓혀서 보면 사실은 지금 중국이 세계 공장 역할로서 너무 굉장히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 이무형: 그렇죠.
◆ 박상우: 뭘 봐도 전부 다 메이드 인 차이나예요.
◇ 이무형: 그렇죠.
◆ 박상우: 현재의 무역 성장은 특히 탈중국을 하느냐. 그리고 그게 베트남이나 미얀마나 인도네시아나 이런 동남아 국가로 제조 기술력이 이전이 된다면 중국 일변도에서 좀 다원화하는. 그래서 오히려 전 세계적인 무역 분쟁의 텐션, 성장은 더 낮출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정아영: 아시안 시장과 우리나라가 이제 또 상생을 해야 합니다. 서로 윈윈하기도 해야 되는데요. 그 가운데서 우리 정부의 어떤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 박상우: 저는 정부와 민간 영역이 동남아권 국가를 갈 때 좀 마치 선담들처럼 연합을 해서 가야 된다. 그러면 정부는 무슨 역할을 할 거냐. 아까 말씀하신 대통령님께서 정상외교 수준에서 이렇게 교류를 해주시고 또 우리나라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ODA 작업, 무상 원조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물론 뭐 규모가 보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는 적기는 하지만 무상 원조를 좀 집중적으로 하고 그렇게 하면 무상 원조나 이런 거로 한국식 제도를 만드는. 이제 한국에서 와서 부두를 만들어주고 고속도로 만들어주고 이런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사실은 고기 잡는 법을 같이 달라, 이런 데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그래서 나눔 셰어링, 지식을 나누는 그런 걸 의미하는 건데요. 그런 쪽으로 해서 한국식 제도를 많이 만들어주고 그런 제도의 틀 위에서 한국 기업들이 같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아까 말씀드린 인적 네트워크와 같이 엮어서 하면 굉장히 효율적으로 일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요. 제가 지금 대표로 있는 신남방 경제연구회도 그런 비전을 가지고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이무형: 제가 지금 그거 여쭤보고 싶었는데 정부가 해야 될 일, 공기업이 해야 될 일, 민간기업이 해야될 일 구분해서 얘기를 해주셨어요. 그러면 우리 신남방 경제위원회는 어떤 일을 해주시는 건가요?
◆ 박상우: 그 역할을 저희가 서두에 아까 말씀드린 네트워크를 만들고 교류를 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매 3주에 한 번씩 웹 매거진을 발행을 하는데요. 도시와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또 건축이나 건설 같은 이런 쪽에 이슈를 주로 다루고 있거든요. 많은 분들이 글을 써주고 그 글을 통해서 만나서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합니다. 한국의 전문가들만 글을 쓰는 것이 아니고 베트남이나 미얀마 또는 필리핀 같은 나의 관료들, 대학 교수님들 그쪽의 전문가들, 이런 분들도 많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제 코로나 때문에 언택트로만 교류를 하다 보니까 한계가 있습니다마는 코로나 그치면 국제적인 세미나도 있고 또 서로 간의 교류회의도 하고 하면서 저희가 정부가 하고 해야 될 틈새를 저희가 찾아서 서로 교류에 플랫폼 역할을 하는 그런 미션과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무형: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아세안 지역하고 그리고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해서 새로운 경제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 정아영: 우리나라만의 경쟁력 있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해 보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무형: 고맙습니다.
◆ 박상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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