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인천 해안과 섬 지역에 수천 개의 해양쓰레기가 방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연평도·볼음도·영종도 해변과 구지도 등 섬과 해변 5곳을 조사한 결과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해양쓰레기 6천845개를 발견해 수거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강화군 볼음도 남서쪽 해변에서는 플라스틱 1천50개와 스티로폼 955개 등 해양쓰레기 4천280개가 발견됐으며, 연평도 인근 무인도인 구지도에서도 해양쓰레기 2천5개가 나왔습니다.
다음으로 볼음도 조갯골 해수욕장 239개, 영종도 덕교리 해변 168개, 연평도 구리동 해변 153개 순이었습니다.
이는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환경공단이 정기적으로 해양쓰레기를 모니터링하는 해변들과 비교해 4∼39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정기 모니터링이 이뤄지는 백령도 사곶 해안이나 영종도 용유 해변은 발견된 해양쓰레기가 각각 3개와 11개에 불과했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은 무인도나 접근이 어려운 해안의 경우 해양쓰레기 실태조사나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관리 사각지대를 없애려면 정기 모니터링 지점을 확대하고 쓰레기 유형과 권역별로 차별화된 해양쓰레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구지도나 볼음도에서는 페트병을 포함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관광지인 영종도 해변에서는 폭죽과 갯벌 체험용 장갑이 많이 발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