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종교시설을 방문했거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 방역에 비상에 걸렸습니다.
오늘(2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 198∼202번 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순천 198번(전남 576번)은 서울 서초구의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으며 순천 199번(전남 577번)은 공단 출입 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 받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순천 200번(전남 578번)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상주 선교 시설인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천 201번은 지난달 23일부터 근육통 등 증상을 보였으며 순천 202번은 역학조사가 진행중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5명 가운데 3명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방역당국은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교시설을 방문한 시민 가운데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주시로부터 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을 받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방문 명단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까지 순천 시민 37명이 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29명만 검사를 받았고 8명은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오늘 이후 열방센터 등 다른 지역 종교시설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으면 감염병 관리법에 따라 구상권 청구와 함께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순천과 광양에서는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습니다.
1일 순천의 한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코로나 전수검사에서 809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익명으로도 검사가 가능하니 증상이 없더라도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사적 모임은 모두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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