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은 직무 복귀 사흘째인 오늘(26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중요 사건에 관한 수사 상황을 보고 받았습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오늘 오후 2시 30분쯤 출근해 조남관 대검차장으로부터 대검 각 부·과로부터 취합한 업무를 보고 받았습니다. 오늘 보고에는 일선 검찰청에서 진행 중인 주요 사건의 수사 상황도 포함됐습니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옵티머스·라임자산운용 사건 등에 대한 수사 상황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총장은 정직 기간에 수사 진행상황을 주로 보고를 받았고 구체적 수사지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 형사소송법에 대비한 당부 사항도 일선 검찰청에 전달했습니다. 그는 우선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의 차질 없는 구동, 실무자를 위한 업무 매뉴얼 제공 등으로 개정법 시행에 따른 국민 불편 최소화를 주문했습니다.
연말·연초 휴일 당직 근무로 업무에 혼선이 없도록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실과 정보통신과에 비상 근무를 지시했습니다.
앞서 윤 총장은 성탄절인 어제(25일)도 출근해 소환조사 축소 등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한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 같은 윤 총장의 행보를 놓고 시급한 현안에 집중해 정치적 논란을 피하는 동시에 검찰 수장으로서 존재감을 다져 조직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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