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에서 문화원 기타강좌 강사와 수강생 등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강릉시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전 시민을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오늘(12일) "지역 사회 대규모 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내일(13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할 예정"이라며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만 현실적인 진단 역량을 고려해 우선 의심 증상자부터 검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옥계 지역은 전 시민을 대상으로 옥계초등학교에서 검체를 채취하도록 협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하루 1천 명을 검사하다 보니 보건소 선별진료소 주차장의 줄이 길어지고, 문진표를 작성하는 시간이 길어져 드라이브스루 검사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시장은 "아직 가용 병상이 20여 실 남아 있는데 확진자를 줄이고 억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를 실시 중인데 만약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조정되면 즉시 수도권과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릉시는 애초 강릉종합운동장을 드라이브스루 검사장으로 고려했으나 인근 아이스아레나 주차장으로 변경했습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이후에는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활용하면 됩니다.
시가 드라이브스루로 전 시민 대상 검사를 하면 이는 전국에서 첫 사례입니다.
강릉에서는 통기타 강좌 강사와 수강생 등에 의한 감염이 지난 10일 5명에서 11일 21명으로 급증했고, 12일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여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목욕탕을 이용한 감염자도 이어지고 있어 광범위한 'n차' 확산이 우려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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