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논란을 낳은 청남대 안 전두환·노태우 동상의 존치가 결정됐다. 다만 충북도는 동상 앞에 사법적 과오가 적힌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직 대통령 동상은 관광 활성화 목적에서 건립된 조형물로 관광에 생계를 의존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존치 요구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도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역사인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오롯이 기리고 희생자들의 아픔을 나누는 데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 지사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청남대와 인연이 있는 대통령만 산책로를 만든 것에 대한 형평성 논란 때문에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등 6명의 이름이 붙여진 대통령길 명칭도 폐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기인 1983년에 건설됐다.
청남대는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단으로 일반에 개방됐고 충북도가 그 관리권을 받았다.
이후 충북도는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초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르는 전직 대통령 동상 10개를 세웠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 정한 예우 자격 박탈 대통령의 동상은 철거하라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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