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음악연습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오늘(25일) 오전 10시 기준 11명(655∼665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이날 확진된 11명은 모두 전날까지 부산에서만 19명(연습실 이용자 16명, 2차 접촉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 부산진구 한 건물 지하에 있는 음악연습실 연관 감염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11명 모두 기존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음악연습실 연관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빠르게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연관 접촉자가 수백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n차 감염에 의해 확진자가 더 나올 개연성이 높입니다.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가 환기가 잘 안 되는 지하에 있는 음악연습실에서 비교적 침방울이 많이 나오는 활동을 했고,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감염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여기에다 음악연습실 장구연습생 일부가 지난 20일 울산에서 있었던 장구 자격시험장에 간 것으로 확인돼 타지역에서 연관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장구 자격시험장에는 타지역 사람 등 70여 명이 모였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어제(24일)까지 울산 3명과 서울과 대구 1명씩 모두 5명이 확진됐습니다.
시는 어제(24일) 해당 음악연습실 이용자 37명 명단을 받아 21명을 검사한 결과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5명은 음성이었으며 16명은 검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충남 778번 환자(부산 거주)가 처음 확진됐지만, 그가 최초 감염원인지는 불분명하다며 확진자들의 첫 증상 발현 시점과 의무기록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음악연습실 연관 확진자 중 충남 778번 확진자보다 증상 발현 시점이 빠른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충남 778번 확진자가 충남 친척 집 방문 전 부산에서 음악연습실 관련 소모임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충남 778번 확진자가 21일 확진된 이후 그제(23일) 4명, 어제(24일) 14명, 오늘(25일) 오전에만 11명 등 29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부산에서 산발적인 지역감염이 현실화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부산시는 지역 내 감염병 확산세가 심상찮다고 판단, 감염병 취약계층을 선제적으로 진단 검사하는 등 1.5단계 방역수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