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민간의 감염병 전문가 집단과 방역 당국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그간 중단됐던 별도의 민·관 합동 전문가 회의를 다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오늘(24일)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범학계대책위원회(범대위), 중앙임상위원회,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이 같이 참여하는 전문가 회의를 본격적으로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반장은 "상반기에 방대본과 중수본, 관련 7개 학회가 참여하는 범대위 3자 간의 지속적인 논의 구조가 있었지만, 지난 8월 수도권 상황이 악화하면서 현황 대응에 집중하다 보니 논의 구조가 지속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반장은 해당 회의가 기존의 생활방역위원회처럼 방역·의료 대응과 관련한 별도의 전문가 회의가 될 것이며,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다고 전했습니다.
회의는 2주 간격으로 열리며,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면 회의보다는 비공개 영상회의를 통해 실무 논의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와 별개로 "생활방역위를 통해 감염병 전문가를 포함한 각계의 전문가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총리 주재 중대본에 공유하고 있다"며 "방대본과 질병관리청도 의료·방역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이후 방역 당국과의 소통이 끊겼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할 비상대책 집행기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