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면서 오늘(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후반을 기록했습니다.
전날(363명)보다 다소 늘어나면서 나흘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말 수준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당시엔 2차 유행의 정점을 찍었던 8월 27일(441명)을 전후로 4일 연속(320명→441명→371명→323명) 300명 이상이 단 1차례 있었습니다.
그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정부도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과 8월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고 공식 확인한 상태입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기존 감염 사례에서 매일같이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연일 새로 발생하는 데 따른 것입니다.
정부는 환자 발생 동향을 주시하면서 수도권 등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까지 열어두고 다각도의 대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지역발생 361명중 수도권 262명, 연이틀 200명대…비수도권 99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6명 늘어 누적3만40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363명)과 비교하면 23명 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386명은 8월 27일(441명) 이후 86일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63→386명 등이다. 지난 8일부터 2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대만 4차례입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86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61명, 해외유입이 25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11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수치상으로는 2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8월 27일(434명) 이후 가장 많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54명, 경기 86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262명입니다. 전날(218명)보다 44명 늘었습니다. 수도권 확진자가 연이틀 200명대를 기록한 것도 8월 29∼30일(244명→203명) 이후 처음입니다.
수도권 외 지역은 충남 19명, 전남 18명, 강원 14명, 전북 13명, 경남 11명, 경북 8명, 부산 7명, 광주 6명, 대전·울산·충북 각 1명입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2명)보다 3명 줄어든 99명으로, 100명에 육박했습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전날 낮 12시까지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교원 임용고시학원(누적 32명),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모임(19명), 동대문구 고등학교(9명), 도봉구 종교시설 '청련사'(29명), 경기 안산시 수영장(17명),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40명)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나왔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14명), 경남 창원시 친목모임(23명), 경남 하동군 중학교(26명),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11명),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40명), 광주 전남대병원(46명) 등 다양한 감염 고리를 통해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 해외유입 전날보다 18명 줄어든 25명…사망자 503명, 양성률 1.66%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43명)보다 18명 줄었습니다.
해외유입 사례는 이달 내내 10∼30명대 사이를 오르내리다 지난 18∼19일(68명→50명) 크게 늘었고 이후로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 25명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6명은 경기(7명), 서울·충남(각 2명), 대구·광주·강원·전북·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56명, 경기 93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271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03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5%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86명이 됐습니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2만3천303건으로, 직전일(1만9천600건)보다 3천703건 많습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66%(2만3천303명 중 386명)로, 직전일의 1.85%(1만9천600명 중 363명)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5%(289만6천746명 중 3만403명)입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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