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명 식당에서 남성이 칸막이 너머로 여성을 엿보는 그림의 화장실 표지판을 걸었다가 비난이 폭주하자 식당 주인이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2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상하이 유명 광둥식당에 설치된 화장실 표지판을 찍은 사진이 나돌면서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 화장실 표지판에는 한 남성이 여자 화장실을 훔쳐보기 위해 화장실 칸막이 위에 매달려있는 장면이 묘사돼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이 식당 고객이 문제의 화장실 사진을 찍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단체방에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웨이보 등에 이 사진이 급속히 퍼지면서 비난이 쇄도하자 다급해진 식당 주인은 "재미 삼아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웨이보에서는 '재밌다'보다는 '화난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성희롱은 여성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남성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화장실은 남성이 여성을 훔쳐보려고 가는 곳이라는 잘못된 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처럼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 식당은 결국 이 화장실 표지판을 철거했고 식당 주인은 "자신의 오판과 배려 부족이 고객들에게 큰 불편을 줬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