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컴퓨터게임을 할 수 있는 e스포츠(Electronic Sports)경기장이 지역 최초로 부산에서 문을 연다.
부산시는 부산진구 서면 삼정타워 15∼16층에 만든 '부산 e스포츠 경기장'이 18일 개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경기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30억 원, 부산시가 30억 원을 투자해 총 2739㎡ 규모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330개 관람석을 갖춘 주 경기장과 128석의 보조경기장 2곳, 선수·관계자 시설, 관객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e스포츠 경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든 경기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수 있다. 주 경기장은 330석이며, 아레나 292석 이외 극장식 관람 형태에서 벗어난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관람공간 38석을 따로 만들었다. 48석의 PC를 갖춘 제1 보조경기장은 e스포츠 대회 예선전 무대뿐만 아니라 e스포츠 아카데미 교육장 등으로 활용된다. 제2 보조경기장은 최대 80석 규모 이동형 좌석을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 소규모 e스포츠 대회나 세미나, 팬 미팅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선수대기실은 경기가 있는 날에는 선수들의 휴게 공간으로 사용되며, 경기가 없는 날에는 선수 훈련장과 일반인 대상 체험 공간 등으로 운영된다. 또 게임 런칭행사, 1인 크리에이터 방송, 코스튬 플레이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이벤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프로 e스포츠 대회와 이벤트를 유치하고, 아마추어 선수와 프로 선수를 단계별로 육성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개관 당일 진행되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20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시작으로 최초의 지스타 공식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 컵 2020'(20일∼21일), 세계 e스포츠 정상회의(29일∼30일), '전국 직장인 e스포츠 대회'(12월 19일~20일) 등이 열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e스포츠 시장규모는 1조342억원이며, 2022년에는 3조 378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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