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에 강원 화천군이 산천어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화천군은 최근 전국에서 하루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며 축제 개최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화천군은 절기 상 소한(小寒)인 내년 1월 9일부터 23일 간 축제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화천군과 인접한 춘천시, 인제군, 철원군 등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축제 취소를 쉽사리 결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축제를 통해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상인 등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03년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운집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겨울축제다. 축제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일단 화천군은 연말 행사와 모임 등을 유보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제도를 강력히 시행하기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착찹하기만 하다"며 "향후 상황을 주시하며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 = 이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